[魚飛스타일 쏘미노잉] - 프리스폰 패턴 및 그에 따른 미노우 선택법 by 강한승

 

제가 시즌을 시작하는 기준은 절기상 [춘분]입니다.
밤과 낮의 시간이 같아지는 시기가 바로 이 절기입니다. 낮의 길이가 중요한 것은 일조량 때문이고, 이러한 일조량에 따라 변하는 것이 바로 수온 이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들의 생태적 행동의 변수 중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수온입니다. 

그리고 이 수온을 통해서 우리는 낚시에 있어서 중요한 힌트를 얻게 됩니다. 모든 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생태 행동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종족 번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고기는 바로 산란(Spawn)이라는 큰 이벤트를 위해 살아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쏘가리의 금어기 역시 산란에 맞추어서 일정과 기간이 정해지며,  지역 간 격차 역시 수온을 고려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읽어본  논문의 수온 데이터를 참고하면,. 큰 패턴을 유추 해낼 수 있습니다. 


[출처 : 임진강과 섬진강에 서식하는 쏘가리 집단의 성성숙 및 섭식특징 논문]

 

- 산란 전 (Pre-Spawn)의 패턴과 미노우 로테이션

표층 수온이 10도~15도 사이에는  산란 전(Pre-Spawn)이라고 생각하고, 패턴을 잡아갑니다. 깊은 소에서 겨울을 난 쏘가리들이 활동 반경을 넓혀가면서, 산란을 위해 여울 쪽으로 점차 이동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9월~10월경에 절대적인 수온 상으로 일치하는 가을 패턴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접근을 해야 합니다. 가을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수온이 맞는 환경을 찾는 생태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이동 중인 쏘가리를 노려야 하는 패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인트 선정은 한 곳에 치중되어서는 안되며, 여울, 소, 상목 관계없이 다양한 구간의 탐색을 요합니다. 반면에, 봄철에는 소에서 여울로 이동하는 생태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아래 그림과 같이 주로 소나 여울의 끝자락 정도가 최고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노우(Minnow) 선택

이시기에 미노우의 선택은 쏘가리의 A.R에 따라 달리 집니다. A.R 이란 Attack Range의 줄임말로 단순히 활성도라는 광범위한 개념이 아닌, 루어를 공격하려는 대상어의 체이스 속도, 거리 그리고 바이트가 이루어지는 수심 층의 깊이 등을 포함하는 제가 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체이스 : 반응한 대상어가 루어를  쫓아오는 행위.

프리스폰 시기의  A.R은 보편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노우 로테이션의 큰 컨셉은 "SLOW"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프리스폰 시기 쏘미노잉의 3가지 패턴에 따른 미노우 로테이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헤비싱킹 미노우를 이용한 슬로우 리트리브 패턴




싱킹미노우의 가장 큰 선입견은 밑걸림 입니다. 예전이나 요즘이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안걸려요?"

싱킹미노우를 바라보는 관점은 무게비중으로 즉 타입으로 파악한다고 보았을때, 이는 자연스럽게 생기는 의구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다양한 일산 싱킹 미노우가 수입되고, 국내 조구사도 제조 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는 다양한 제품이 유통 되었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굉장히 바람직한 현상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제품들의 특성이나 개발목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보다는 막연하게 50~80mm 일산 계류 미노우를 수입하거나 유사한 미노우를 만들고 유통판매하는 데에 집중한 나머지, '미노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이나, 어떤 상황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운용방법의 정보는 확실히 부족하지 않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류 싱킹미노우의 핵심은 '수심의 유지'입니다.

무게의 비중을 통해 일정한 수심에 빠르게 안착하고, 그 수심의 흐름을 이겨내고 액션을 구사해내는 미노우! 바로 싱킹미노우가 탄생한 가장 큰 목적입니다. 그리고 증수 혹은 빠른 여울에서 사용 시 그 장점을 극에 달하게 할 수 있도록 보다 발전되어 고안 된 개념이 헤비웨이트 혹은 헤비싱킹 타입입니다. 보통 같은 크기의 미노우에 무게를 조금 더 늘려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단순히 무게만 늘리면 되는게 아니라 그에 따른 액션을 확인해 가면서 무게비중 세팅을 하게 됩니다. 과한 경우에는 미노우의 액션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무게비중의 위치를 달리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자! 그래서 누군가가 제게 '싱킹미노우는 어떻게 써야 합니까?' 하고 물어본다면, 간단하게 '싱킹미노우는 스푼처럼 쓰면 됩니다!' 라고 답변 드리고 싶습니다. 헤비싱킹 미노우의 응용 방법은 정말 여러가지가 있지만, 프리스폰 시즌에 가장 확실하고 쉬운 패턴은  [SLOW + 헤비싱킹미노우 = 슬로우 리트리브] 입니다. 무게비중으로 최대한 더 깊은 수심을 유지해가며, 은신하고 있는 쏘가리에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자, 가장 기본적인 테크닉입니다. 이해를 돕고자 아래 그림 을 통해 왜 헤비싱킹이 유리한지 그리고 다른 미노우와의 공략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노멀 싱킹 미노우는 착수와 동시에 물 흐름 방향에 밀려나가게 됩니다. 반대로 헤비싱킹은노멀싱킹에 비해 무게비중이 더 나가기 때문에 노멀싱킹 보다 물흐름의 영향을 덜 받고 더 빨리 깊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같은 조건에서는 헤비싱킹 미노우가 더 깊게 그리고 더 신속하게 핀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미노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엔에스 쏘베이트 어비 55S VER2. : 플랫바디, 오프셋립의 조합으로 감기만해도 마치 크랑크베이트 처럼 워블링이 강해서, 누구나 사용하기 쉽다. (후방웨이트)
2. 스미스 디콘택트 63S : 헤비싱킹의 대표주자라고 생각하는 미노우로 사용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필수적인 로테이션 미노우! 독특하게 각진 바디에서 오는 워블링과 다운, 업 스트림 모두에서 원활한 발란스를 보여준다. (타입1 후방웨이트, 타입2 중간웨이트)
3. 듀오 류끼 60S  : 단순리트리브 시에는 액션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트위칭 액션이 더해지면 변화무쌍한 액션을 연출할 수 있다. (후방웨이트) 


2. 서스펜딩 미노우를 이용한 스테이 패턴



처음 계류 미노잉을 시작하고 몇 년간 싱킹미노우만 사용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고집과 고정관념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경험이 곧 실력이다' 라고 생각을 하는 반면, 냉정하게 내 낚시를 비판해본다면, 그 경험이 때로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스폰 시기에는 서스펜딩 미노우가 멋진 활약을 해준다는 것을, 내 짧은 경험의 결과를 무시하고 직접해봄으로써 알게 되었습니다. 서스펜딩 미노우는 액션의 연출과 수심층을 유지한 채 어필을 할 수 있습니다.

자극을 통한 반응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 루어낚시의 큰 원리인데, 결국에는 먹는다거나 공격을 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급작스럽게 지나가거나, 갑자기 위치가 변화한다거나, 아니면 머물러 있다거나... 실제 상황에서 베이트피쉬들의 행태는 이처럼 다양하고, 이러한 다양한 패턴 속에서 대상어는 반응합니다. 스테이 역시 그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스테이에 대해서 깊게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지만,

1. 얼마나 길게 스테이를 줄 것이냐?
2. 어떤 미노우를 통해 스테이를 할 것이냐?
3. 라인 슬랙은 어느 정도로 하여 스테이를 할 것이냐?

정도의 고민은 기본으로 하면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1, 2번의 선택은 간단한 원리라 직접 테스트를 해보면서 확인하실 수 있지만 3번의 라인관리에 부분의 이해가 어려운 분들도 있을텐데 그 이유는 바로 정수가 아닌 계류이기 때문입니다. 

- 라인 텐션을 잡는 경우 : 워블이 발생되고, 내가 서있는 위치 쪽으로 빠르게 미노우가 회수된다
- 여유(슬랙) 라인을 주는 경우 : 물의 흐름에 따라서 미노우가 흘러 내려간다.

후자의 경우 스피닝 릴의 베일을 열어놓거나, 베이트 릴의 클러치바를 눌러놓은 상태라면 한없이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 하에 여유 라인을 관리하도록 해야합니다.

스테이의 경우에는 미노우의 무게비중타입에 따른 세분화도 할 수 있지만, 이번 컬럼에서는 프리스폰패턴에 맞에 서스펜딩에 국한되어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미노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엔에스 쏘베이트 50SP-DR : 작고 가벼운 무게때문에 캐스팅 비거리가 아쉽지만, 완벽한 발란스와 서스펜딩 그리고 강한 액션으로 프리스폰의 최애 미노우이다. 개인적으로 지은 별명은 "면꽝 미노우"이다.
2. 럭키 크래프트 스테이시 60SP  : 서스펜딩 미노우의 모범답안!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3. 엔에스 쏘베이트 80SP :  압도적인 비거리와 안정된 발란스 그리고 유선형 바디에서 나오는 군더더기 없는 액션으로 많은 조과를 올리는 필수 미노우 중 하나이다.
4. 레이드재팬 레벨쉬드 : 계류사용 시에도 발란스가 좋고, 리핑 시 순간적 잠입이 좋다. 부하감이 다소 크기때문에 저킹 액션 보다는 리트리브의 액션 후 스테이로 이어가는 것이 좋다. 
 
3. 싱킹 미노우를 이용한 바텀(바닥) 공략



프리스폰 시기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싱킹미노우를 활용해서 바닥을 찍은 후 리트리브 기반에 액션을 가미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운용법입니다. 물살이 빠른 여울에서는 리트리브보다는 바닥을 찍고 드리프팅하여 바닥을 통통통 찍으면서 은신하고 있는 쏘가리의 입질을 유도하는 방법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예상하겠지만 엄청난 미노우 손실이 수반됩니다. 이것은 마치 싱킹 미노우로 지그헤드가 바닥을 공략하는 것과 아주 유사한 방식으로 필드를 공략하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싱킹미노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헤비싱킹이냐? 노멀싱킹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프리스폰의 경우에는 슬로우한 접근이 유리하기 때문에 우선 노멀싱킹 혹은 슬로우싱킹으로 공략한 후 그 다음에는 헤비싱킹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미노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엔에스 쏘베이트 어비 60S  : 노멀싱킹 무게비중으로 폴링 시 뒤뚱거리는 액션이 탁월하다. 카운팅을 통해 바닥권까지의 수심을 나만의 기준으로 계산한 후 그 깊이를 쪼개가면서 공략할 때 사용하는 주력 미노우이다.
2. 엔에스 쏘베이트 45S : 어비 60S를 다운사이징 하여 개발한 미노우이지만, 4.4g 무게이다. 60s과 같은 목적으로 가지고 개발하였고, 작은 베이트에 반응이 좋은 경우에 큰 활약을 한다.
그 밖에 1번 헤비싱킹 패턴에서 언급한 미노우들도 주로 사용한다. 

알다가도 모를 쏘가리의 습성.
어떤 경우에는 하루종일 입질 한번 받지 못하는 쏘가리 낚시!
다양한 필드와 다양한 환경 속에서 그에 맞는 시기별 패턴을 정립하고, 실천하면서 나만의 패턴을 만들어가고 공유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쏘가리 미노우 원태클피싱! 쏘미노잉!
계속 진화하는 어비스타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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